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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선데이 브런치 & 마거렛 미첼 생가



오랜만에 south city kitchen 에 갔다. 지난 미드타운 레스토랑 위크 이후 처음. 

며칠간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오늘은 화창하다.

2014/09/18 - [Dining-out] - [South city kitchen @midtown Atlanta] 미드타운 레스토랑 week's dinner_091414




오늘도 페티오에. 감기가 2주째 안 떨어지고 있어 몸이 무거웠지만, 나른한 일요일의 여유가 느껴지는 가운데 따뜻하게 앉아 있으니 기분이 좀 좋아지는거 같았다.


 


서버가 fried chicken을 강력추천했지만 (가장 유명한 메뉴니까), 이번엔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기로 했다. 

치킨 앤 와플 다음으로는 crab cake hash 크랩 케잌 해쉬를 추천한다고.


 


구운 fingerling 감자 위에 게살 케잌, easy-over egg, 홀랜다이스 소스가 차례로 올려진 메뉴이다. 18불. 진짜 게살로 만들어진 덕분에 가격이 좀 있다. 쉬림프 앤 그릿으로 할까 하다가 강력 추천하여 시켰는데... 좀 짰다. 내가 몸이 안좋아서 입맛이 없어 그랬을수도. 다음에 오면 그냥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 치킨 앤 와플로 해야지. 그건 정말 맛있다. 




이틀간 꼼작않고 앓아 누워있었기 때문에 주변을 좀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날은 많이 풀렸지만, 바람이 꽤 불었다. 이 멋진 하얀 건물은 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Federal Reserve Bank of Atlanta이다. 무료 입장이고 투어도 가능하다는데 한 번도 해보지는 않았다. 아틀란타 도심의 주요 도로인 Peachtree street와 10th street의 교차점에 위치한다. 


*2014/10/13 - [여행, 그리고..] - 퀴어 축제_Show your pride: 44th Atlanta pride festival, Oct 11-12



건너편엔 마거렛 미첼의 생가가 있다. 미드타운 빌딩 숲 사이 생뚱맞은 위치. 퓰리처 상을 받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여기 아틀란타를 배경으로 한다.




여기까지 걸어왔으니 이젠 돌아가볼까 하고, 길을 건넜다. federal bank 맞은편에 있는 rockspinner. 저 커다란 바위를 돌릴 수 있다. 제법 무거워서 한 손으로는 안돌아가더라. 돌리는 건 되고 (O) 올라가면 안된다 (X)는 그림 표지판이 재밌었다. (사진을 안찍었네 ㅎㅎ)




저 길을 따라 돌아가며 짧은 일요일의 외출을 마쳤다.


내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땐, 제발 감기가 다 나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