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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보며...




11월 4일 오늘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다. 이번 결과로 상원 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었다는 그리 기쁘지 않은 소식.

공화당은 오바마의 헬스케어 정책이 구리고 경제가 엉망이라고 난리고 (특히 헬스케어는 아주 심한말로 욕한다)

- 하지만 돌이켜보면, 한국이든 미국이든 선거때면 경제는 항상 힘들다. 내가 기억하는한 나는 경제가 좋았던적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ㅎㅎ

민주당은 우리의 헬스케어 방향이 맞으며, 교육과 노인복지를 (특히 교육!) 전면에 내세웠지만, 중도층의 대부분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에 표을 주고 말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지난 우리나라 대선과 살짝 겹치는 부분이 있는듯도.



미국 선거에서 한가지 한국과 확연히 다른점은, 양당의 메세지와 색깔이 선명하다는 것. 박빙의 승부로 갈수록 서로 다른 색깔은 더욱 선명해진다.

우리나라의 지난 대선을 생각하면,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박빙의 상황이었는데도- 오히려 양당의 메세지에 구분이 없어졌었다. 새누리당이 민주당 (이름 복잡하다 걍 민주당이라 하자)의 메세지를 카피하면서 양쪽의 메세지에 차이가 없어지고, 기울어진 미디어 상황은 마치 새누리당이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선점한 듯이 보이게 만들었다. 


국민을 우롱한 어처구니 없던 선거였던 것이다.

선거가 치열할수록 서로 다른점이 분명해져야 되고, 강조되는 메세지가 두세개로 집약되어야 유권자가 제대로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말이지...

말해 뭐하나 입만 아프지.



이번 미국 선거 결과가 민주당엔 매우 뼈아프게 되었다. (결과는 이미 예상된 바이지만)

이제 하원과 상원이 장악되었으니 오바마의 레임덕 시작일 듯. 

잘한 선택이든 잘못한 선택이든, 적어도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어떤 메세지에 표를 던졌는지 알고 있다. 나라가 어떻게 굴러가게 되든지 알고 던진 표니까, 뭐... 



내가 살고 있는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인 주이다. 그간 선거결과를 지켜보면 대충 공화:민주 = 6:4이다.

이번 주지사와 상원 결과도 57:42 로 공화가 모두 이겼다. 

흥미로웠던 것은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39대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의 손자였다.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지미 카터의 손자나 상대적으로 무명이었던 민주당 상원 후보나 모두 42%의 득표에 그쳤다.

(투표할 때 위아래 다 그냥 같은 번호로 찍은 건지....)

다들 민주당 상원 후보였던 미셸 넌이 잘했다고 칭찬 중. 다음에 재기할 수 있을 듯.

조지아 상원 선거전은 막판으로 가면서 네가티브가 장난 아니었다. ㅡ.ㅡ 

후덜덜했음. 상대가 네가티브 광고로 공격하면 즉시 새로운 반박+더욱 센 네가티브 광고로 맞대응하는게 이어지면서 점입가경이었다. 



아직까진 차기 대선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제일 유력-인기가 있다고 한다. 

상대 공화당 후보 중 현재 가장 인기있는 사람은 잽 부시....아오...ㅡ.ㅡ  

현재로선 다음 대선에서 다시 클린터가 vs 부시가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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