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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2월 밥상




그동안 먹은 밥상. 주로 일품 요리. 어쩌다가 김치나 국/찌개를 곁들이기도 하지만..

간편+최소한의 설거지거리를 지향하는 밥상이다. ㅎㅎ 나름 건강도 챙겨보려는 노력이 담긴.



 


장보러 주로 트레이더 조나 홀푸드를 가는데, 이번엔 아멕스 쿠폰 (50불 사면 10불 off) 쓰려고 fresh market에 처음 가봤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급 식재료 마켓이다. 가격이 홀푸드 보다도 비싼거 같았다. 당장 필요한 달걀과 과일/야채 조금 외에는 몇몇 할인 품목-토마토캔이나 건파스타처럼 쟁여놓을 수 있는 것으로 샀다. 흠흠. 

비싸서 안 갈듯.. 근데 저 샐러드 (어린 시금치, 케일, 차드 등) 팩은 아주 맘에 들었다. 팩 뚜껑을 열고도 안에 다시 한번 밀봉을 해 놓아서 꽤 오랜기간 신선하게 보관이 된다. 

오른쪽은 내가 자주 해먹는 고추가루/간장/참기름/발사믹 글레이즈로 만든 매콤 소스가 들어간 샐러드 비빔국수이다. 모밀국수나 통밀 국수 삶아 찬물에 행궈 매콤 샐러드와 비벼먹으면 간편하고 야채도 섭취하고, 게다가 설거지도 그릇 하나만 하면 된다. ㅎㅎ 일석삼조! 엄마아빠도 면을 참 좋아하는데. 나이들수록 입맛이 닮아간다. 왜 그럴까. 신기하다. 




최근 만들어 먹어보고 완전 반한 샐러드. 펜넬 루꼴라 오렌지 샐러드이다. 펜넬은 최근에 먹기 시작한 야채인데, 맛이 샐러리와 비슷한데, 씹히는 맛이 더 있다. 오렌지, 루꼴라, 펜넬에 오렌지 주스, 비네거, 소금 조금, 후추 톡톡, 올리브 오일 듬뿜해서 잘 섞으면 아주 맛있는 샐러드 완성이다. 



 


이런식의 냉동 식품은 유학 초반엔 곧잘 사먹었지만, 이젠 정말 어쩌다가 사먹는다. 일년에 손꼽을 정도. 홀푸드에 가보니 새로운 냉동 한끼 식사가 출시되어서 시식해보기로. 1불 할인 해서 $8.99. 흠 비싸다. 그래도 된장 소스 연어에 잡곡밥에 야채볶음까지.




전자레인지에 몇분만 돌리면 간편한 점심 도시락 완성. 하지만...맛이... 없다. 다신 안사리. 내가 연어 사서 소금 후추 뿌려 구워 먹는게 열배는 더 맛있다. 




 


그래서 구워먹었다. 소금,후추,올리브오일로 밑간을 하고 팬에 지글지글 구우면 끝. 마늘이나 파를 썰어 올려놓으면 풍미가 더해진다. 아주 간단하게는 밥 푼 접시 위에 구운 연어 올리고, 사이드 디쉬로 김치. 





뜨끈한 국물이 필요하다면, 감자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된장국 위에 구운 연어를 올려먹어도 잘 어울린다. 




 


각종 면 요리 만큼이나 자주 해 먹는 것이 바로 떡볶이. 내 뱃살의 주범. 빈틈없이 찰지게 꾹꾹눌려 만들어진 떡. 저 떡이 함유하고 있는 높고 높은 칼로리.... 허헛. 그래도 떡볶이는 너무 맛있다. ㅜㅜ 

주로 고추가루/간장 베이스+ 어묵 떡볶이를 해먹는데, 소고기 떡볶이도 종종 한다. 맛있는 소고기와 맛있는 간장만 있으면 완성되는 요리. 참기름 살짝 두르고 고기 넣고 달달 볶는다. 마늘,간장과 소금으로 간하면서 볶고, 어느정도 볶아지면 떡과 물을 넣고 끓인다. 매실청(혹은 설탕) 한수푼 듬뿍 넣고, 간장으로 간하면 끝. 취향에 따라 버섯이나 파를 추가. 


할 줄 아는 요리가 더 있지만, 항상 하게되는 것은 몇개 없다. 이번달은 야채 좀 더 섭취해야지. 탄수화물 (떡이랑 면...)은 좀 줄여야 할텐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