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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out

[South city kitchen @midtown Atlanta] 미드타운 레스토랑 week's dinner_091414




지난 일요일이 미드타운 레스토랑 week 마지막 날이었다. 이벤트의 대미는 south city kitchen에서.

이번 이벤트 동안 갔었던 5개의 레스토랑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아틀란타에서 뿐만 아니라 nationwide하게 알려진 곳. 

southern food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대표 디쉬는 남부의 대표 음식이기도 한 fried chicken. 닭 튀겨봤자 거기서 거기겠지, 하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대체 닭고기에 무슨 짓을 했길래 그렇게 맛있나 싶었다. ㅎㅎ



from south city kitchen website, midtown.southcitykitchen.com

귀염귀염하고 따뜻한 southern hospitality가 느껴지는 로고.




여기도 오픈 키친. 여기와서 처음 fried chicken & waffle 브런치 메뉴를 먹었을때 이 bar에 앉았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서빙을 기다리고 있는 접시들엔 주르륵 닭튀김이 올려져 있었다. ㅎㅎㅎ




실내는 이런 느낌. 좀 누렇게 나왔는데, 더 밝고 하얗다. iPhone 4s로 찍는데 어두운 곳에선 잘 안나온다.




살짝 다른 각도. 조기 뒷문으로 나가면..




patio. 막 도착했을때는 밖에 앉아도 괜찮았는데, 디저트 먹을 때 쯤엔 해가 져서 쌀쌀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금요일에 식사한 lure 가 바로 옆 블럭에 있다. 아틀란타시의 주요 도로인 peachtree street 바로 뒤 블럭인데, 이 부근에 식당, 바, 여러 가게가 많다. 참, 아틀란타는 복숭아 (peach)가 유명합니다. ㅎㅎ

아아 추웠다. 키친 바에서 먹었어야 했어. 집에 와서 바로 airborne (vitamin C 1000mg) 물에 타서 한컵 꿀꺽.




메뉴 구성을 보면 식당의 태도가 감이 잡힌다.

어떤 식당은 대량으로 싸게 준비하기 편한 메뉴를 구성하고, 이 식당은 자신의 대표 메뉴로만 구성했다.

우리 식당의 대표 메뉴를 이번 행사를 통해 할인 된 가격으로 즐겨보세요~라는게 보인다. 

메인 디쉬도 원래 portion그대로 나온다. 이번 행사 식당 중 가장 메뉴 구성이 좋다. 

에피타이저에 있는 fried green tomatoes는 전통적인 남부 음식이자 이 식당의 대표 메뉴 중 하나. she-crab soup도 인기 메뉴

메인 디쉬에 3가지는 1,2,3 순서대로 대표-인기 메뉴이다. 이 식당에 오는 손님의 반 이상은 첫번째 메뉴인 Springer mountain farms fried chicken 을 시킨다. shrimp & red mule grits는 점심/브런치 메뉴로 인기이고, 그 다음이 smoked port chop.


에피타이저로 fried green tomatoes

메인은 아직 먹어보지 않은 smoked pork chop으로

디저트는 역시 인기 메뉴인 banana pudding




간소한 셋팅. 

불친절 한 듯 하지만, 눈치 빠른 서비스. 뒤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여기 서비스는 좀 불친절한거 같지만 친절하다. ㅋㅋ




빵~! 이집 빵 정말 맛있다. 따뜻하라고 폭 싸여나온 비스켓과 옥수수빵.

버터도 맛있고, 비스켓은 따뜻할 때 버터랑 같이 먹으면 살살 녹는다. 단, 식기전에 먹어야 함. 식으면 금방 딱딱하져서 맛 없음.

옥수수빵도 포근포근한 식감으로 맛있다. 이건 식어도 여전히 맛있음.




아래가 반 가른 비스켓, 위엔 옥수수빵.

에피타이저 다 먹고 나서 남아 있던 빵도 같이 치웠는데, 그때 앗, 아직 다 안먹었는데...하면 아쉬워했었다. ㅋㅋ

근데 그 때 가져가줘서 다행이었음. 메인 양이 정말 많아서 빵을 더 먹었으면 배불러서 잘 못먹었을 듯.




에피타이저 fried green tomatoes. goat 염소 치즈로 속이 채워져 있고, 레트 페퍼 소스와 바질이 같이 나온다.




하얀 염소 치즈가 자를때마다 삐져나온다. ㅎㅎ 바삭하게 잘 튀겨진 그린 토마토. 정식 메뉴에선 4개 나온다.

맛있게 얌냠. 염소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비추. 하지만 시도해보길. 정말 맛있고, 남부에서만 먹는 음식이다.




다음 메인 메뉴 smoked pork chop. 프라이드 치킨 중 진지?하게 고민하다 이걸 시도해보기로 결정. 

양에 일단 놀랐다. 어이쿠 정말 큰 고기 덩어리가 갈비뼈 (혹은 등뼈일수도)와 함께 나온다. 위엔 얇게 썬 양파 튀김, 아래엔 그린빈과 fingerling 감자다. 





한입 잘라 먹었을 땐, 맛있긴 했지만 좀 짭조롬한 맛이 강했다. 근데 한입 두입 먹어갈수록 점점 더 맛있어 지는거다.

게다가 자를때마다 흥건한 육즙. 돼지고기에 무슨 짓을 한거야.

초반엔 그린빈도 감자도 같이 먹었는데 (물론 얘네도 맛있었다) 반쯤 먹었을땐 그냥 돼지고기만 먹었다. 이드를 계속 먹으면 너무 배부를거 같아서. 정말 알뜰하게 뼈에 붙어있는 고기까지 잘 발라 먹었다.  집에서 먹었으면 손으로 들고 뜯었을 듯. ㅎㅎ

이 집은 메뉴가 거의 다 맛있구나


전에 부모님이 방문하셨을때 여기에 모셨었다. 

프라이드 치킨이랑 오리요리,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등을 시켰었는데, 부모님도 참 맛있게 드셨었다. 




메인을 끝내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디저트는 포장해가나..하고 있었다. 근데 막상 나오니까.. 싹싹 다 먹었다. ㅡㅡ

바나나 푸딩~! 저 노란 바나나 크림 맛은 딱 바나나우유 맛 그것과 똑같다. ㅎㅎㅎ 진짜 똑같다.

세계적으로 통하는 맛인거다. 

아아, 이번 미드타운 식당 투어 중 가장 만족스런 식사였다. 역시 명불허전.


재밌는 건 여기에선 아무도 와서 음식 어때? 맛있어? 라고 안 묻는다. 뭐랄까. 맛있는 건 당연한 거고,

뭐 필요한 거 있어? 하고 묻는다. ㅎㅎ




여기서 처음 프라이드 치킨을 먹던 날,


from south city kitchen website, midtown.southcitykitchen.com


브런치로 먹어서 와플 위에 치킨이 올려져서 나왔었다. 와플도 잘라 한입 먹어보니 맛있었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쫄깃하니.

치킨을 잘라서 한입 먹었더니. 어머나. 내가 살면서 먹은 프라이트 치킨 중 제일 맛있구나. 육즙이 줄줄 흐르고 너무너무 맛있는거다. 내 옆에 (bar에 앉았었다) 앉은 African-american 여자분도 한입 먹더니, 너무 맛있다고 난리난리. ㅎㅎ 웨이터를 붙들고는, 자긴 보스턴에 사는데 여기 잠깐 친구네 놀러온 거고, 친구가 돌아가기 전에 여기서 이걸 꼭 먹어봐야 한대서 왔는데 너무 맛있다면서, 이따가 오후에 보스턴으로 돌아가는데 남편에게 꼭 먹여야겠으니 새로 하나를 포장해 달라고. ㅋㅋㅋ

하여간에 난 치킨을 다 먹고, 커피도 몇 잔 리필해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맛있는 와플은 집에 가서 좀 출출해지면 먹고싶어서 포장해 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집에와서 출출해져서 따뜻한 커피랑 먹으려서 열어보니 새 와플이 들어있는거다! 난 분명히 와플을 좀 먹었었는데.

집에가서 먹는 김에 기분 좋으라고 내가 먹던 와플 말고, 새 와플을 넣어준거다. 감동 서비스. ㅜㅜ  이런 줄 알았으면 팁을 더 주었을텐데 말이다.

그 여자분 치킨도 꽁꽁 잘 포장되어 보스턴까지 잘 갔을것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여긴 불친절한 듯 친절하다. 

누구에게든 자신있게 강추하는 식당이다. 

(아 땡스기빙 저녁 코스는 빼고. 주 종목이 아니라 그런지 칠면조 코스는 별로였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