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회원등록을 하여 매달 신상품이나 새로운 브랜드의 화장품 샘플들이 박스안에 담겨져 배달되는 서비스가 많던데, 이런 서비스는 미국에도 물론 있다. 디저트/스낵류 쪽에도 비슷한 회원제 서비스가 있는데, 화장품/생활용품 쪽에 Birch Box가 있다면, 스낵류쪽은 내가 알기로는 NatureBox가 꽤 크다. 디저트 (sweets)라기 보다는 스낵/간식류에 더 가깝고, 말린 과일, 각종 견과류, 소금/설탕 함량이 낮은 베이크로 이루어져 "건강한 스낵"을 컨셉으로 하고 있어 꽤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다.
그러다 페이스북 광고였는지(효과가 상당하다) 아니면 소셜 상품이었는지 기억은 확실치 않은데, 하여튼 깔끔한 광고와 쿠폰에 넘어가 3개월치를 신청했던 Orange glad. 광고하기로는 고급(?!) 스위트 박스를 서비스 한다던데. 할인 받아, 3개월 박스+배송비가 4x불 이었던거 같다. 그 쪽 동네 각종 박스들을 생각하면 싸다고 할 수 없는 가격이었지만, 광고가 참 때깔나고, 고급스럽고 맛있어 보이는 사진에 홀라당 넘어가버리고만 것이었다......
그러고 첫 박스가 도착했고, 두근거리면서 열어보니. 어머. 사진과는 딴판인 저렴해보이는 비주얼. 보기만해도 너무 달거같은.
이미 맛을 보기도 전에 실망. 그래도 혹시나 하고 먹어보니 역시나.
사진빨에 광고빨에 속은 내 잘못이지.
첫 박스에 들어있더 5가지 상품들을 한 입씩만 맛보고 버렸었다. 두번째도 역시. 이번 9월이 3번째 박스. 드디어 끝이다~
세번째 박스를 받자마자 subscribe 되있는거 취소. 컨펌 메일까지 확인. 절대 다신 안먹어!
박스는 이렇게 달콤하게 생겼는데.
각 상품마다 설명/유통기한 친절히. 바로 먹어요/2주/2달 이런식으로.
예쁜 포장지로 다시 한번 싸여져 있는데. 책 겉표지가 중요한게 아니듯, 아무리 포장이 이뻐도..맛은..ㅎㅎㅎ.. ㅜㅜ
이 쿠키도 한 입 먹고, 바로 쓰레기통. 너무 달다.
눈으로 봤을 때 이건 좀 덜 달아보이네. 마지막 남은 쿠키. 이것도 한입 먹고 버려질지도.
후...내 4x불... 맛있는 디너 한번, 혹은 브런치 2-3번 먹을 수 있고, 혹은 한국장 한 번 볼 수 있는 금액. 아까비까비까비.
이후 디저트류 박스는 다신 안하기로 결심했다. NatureBox만 계속 할 듯.
아침 커피 타임을 망치면 안되지. 얼른 내 사랑 valrhona 초컬렛 한 조각. 제일 좋아하는 초컬렛 브랜드다. 정말 부드럽다.
네스프레소 커피 sleeve가 이제 딱 2개 남았다. 다음달에 주문해야지. 이번 달은 레스토랑 week's가 끼어서 긴축재정 중..ㅎㅎ
---------------------------
토요일에 아틀란타 북쪽으로 있는 한인 타운 간 김에 장을 봤다. 냉동 만두랑 청경채만 사온다고 하고서.... 한바퀴 돌면서 세일 품목을 몇개 더 집어들고야 말았다. 긴축재정 중인데. 헤헷.
이건 한국 마트내에 있는 푸드코트의 중국집에서 파는 손만두인데, 맛있다. 시중에 파는 만두의 재료를 꼼꼼히 읽어보면 정말 부실하고, 맛이 있더라도 가공한 맛이 강하고, 먹고나서 자꾸 물을 찾게 된다 - 난 짠 음식이나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물을 계속 찾게 된다. 그런데 이 집 만두는 감칠맛은 덜하지만 진짜 만두를 먹는 느낌이다. 진짜 고기, 숙주, 김치가 씹히고 간도 약하게 되어서 먹고 나서도 물을 찾지 않는다. 이번엔 고기만두만 샀다. 저만큼이 10불. 만두 하나가 꽤 크다.
나는 갈 때 마다 잘 샀는데,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한번 만들어 놓으면 한꺼번에 많이 사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금방 떨어진다고 한다.
냉동 만두는 간편 식사 요리에 필수품. 김치국, 만두국, 라면,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등등등.
중간 사이즈 청경채(bokchoy), 1.3불. 한국에서 파는 청경채보다 큰 사이즈 일 것이다. 된장국 끓일때 넣어 먹으면 맛있다. 물론 라면에도.. ㅡㅡ;; 이번에는 꾹 참고 라면을 사지 않았다. 각종 라면이 세일중이었으나 유혹을 이겨내었노라. 그래서 지금 집에는 라면이 하나도 없다!!
계획에 없긴 했지만, 집에 김이 없잖아? 필수 반찬이자나, 세일 하자나, 시식해보니 맛있네, 한국 광천농협에서 만든거라구. 하면서 샀다. ㅎㅎ 큰 김 봉지가 10개 들었고 10.99불. 6불이나 세일하고 있었다. 다른 아주머니들도 이건 바로 집어서 카트에 넣으시더라. 이 김 전에 먹었던, 기억도 안나는 브랜드의 김보다 확실히 맛있더라.
여기까진 필수 자취 품목이었는데. 세일을 워낙에 많이 하고 있어서....ㅡㅡ;;;
또 다른 간편 요리 필수품 떡볶이 떡! 이라면서 합리화. (풀무원) 쌀 떡볶이가 5.99불로 세일을 하고 있었다. 원래는 8.99라고. 시식해보니 떡이 쫄깃하고 맛있어서 집었다. 소스는 좀 달았지만. 시식코너 아주머니께서 "떡 11개 정도 집어 넣고 소스 1개 넣으면 되요~. 떡은 44-46개 정도 들어있고 소스는 4개 들었거든~"이라고 깨알같은 정보를 주셔서. ㅋㅋㅋ 난 밀가루 보단 쌀 떡볶이를 더 좋아하고, 5.99/4 해보니 저렴하여 계획에 없던 떡볶이 추가. 마침 집에 있던 떡볶이 떡도 다 먹었구...
+후기: 멸치 다시다 육수에 어묵을 추가해서 먹으니 맛있더라. 소스는 반 정도만 사용해도 충분.
지퍼락이라서 이용과 보관이 편하다.
어묵도 냉동실에 항상 있는 품목 중 하나. 마침 다 먹어서 살 타이밍이긴 했지. (진짜임!) 어묵과 만두는 갈 때마다 세일중이다. 브랜드별로 돌아가면서. 이번엔 샘표 어묵이 세일. 1kg에 세일가 6.99불 (원래 8.99불). 싼거 같아서 샀다. (앞서 산 떡볶이 때문에 더 사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후기: 여느 어묵과 같은 맛. 싸고 양이 많아 좋긴 한데, 입구가 지퍼락 형태가 아니라 보관이 불편. 집게로 집어놓고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계획에 없었지만 뿌듯한 한국장보기 끝~
간단 자취 요리는 다음 포스팅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후 산책과 하트번.. (2) | 2014.10.17 |
---|---|
[이런저런생각] 2014 노벨 물리학상 (0) | 2014.10.08 |
두둥실 추석 보름달~ 0908&090914 (0) | 2014.09.20 |
9월 둘째주 주말 일상 (0) | 2014.09.17 |
trader joe's 장보기 그리고 9월 첫째주 주말 (0) | 201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