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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out

[Lure @midtown Atlanta] 미드타운 레스토랑 week's dinner_091314




지난 주 금요일에도 역시 midtown restaurant week 이벤트에 속해있는 Lure 라는 씨푸드 전문 식당에 갔다. 

이 식당은 작년 이 행사를 통해 처음가게 되었고, 그 후 종종 가곤했다. 

음식도 두루 괜찮치만 식당 분위기가 활기차면서도 편하다. 

그런게 있다. 음식이 훌륭해도 안가게 되는 식당이 있고, 음식이 그만그만 한데도 자꾸 가게 되는 식당이 있다. 

가격이 적당하고 식사하는 동안, 그리고 식후 쉬는 시간이 편하고 즐거우면 찾게 되는거 같다.  




실내보다는 페리오가 이뻐서 보통 페리오로 자리를 달라고 하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어디에 앉고 싶냐고 묻지 않고 바로 자리로 안내한다. 음...어쩌면 내가 주로 점심 때 가서 자리가 여유로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목재로 이루어진 실내도 아늑하니 분위기가 좋긴 하다. 천장을 통해 자연채광이 되게 하였다. 

여기 bar는 오픈 키친이 보이지 않는다. 요새 많은 식당이 오픈 키친을 하는데 여긴 아님.




기본 셋팅. 레몬을 갖다달라고 하면 저렇게 끼워 주기 때문에 짜다가 떨어뜨리지도 않고, 걸쳐놓을 수도 있어 편하다.

씨푸드 집인 만큼 조개류 먹을때 쓰는 작은 포크류와 갑각류를 잡아 깰 수 있는 도구가 미리 구비되어 있다.




이번 행사 메뉴. 일인당 $35. 배가 너무 고팠던 관계로... 여기가 해산물집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터가 맛있다고 한 고기...스테이크를 시켰다. Pan-fried sole은 이미 먹어 본 메뉴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매우매우 맛있는 디쉬이다. 생선 한마리가 통째로 요리되어 나온다. 덕분에 미국 사람들은 그닥 선호하지 않는 듯 하나, 여기 대표 디쉬. 정말 강추! 물론 가운데 뼈가 제거되어 나오지만, 한국에서 생선구워 먹듯이 살을 발라먹는 재미도 있다. ^__^

 

이런 행사용 코스 메뉴는 보통 각 코스의 양이 정식 디쉬보다 작다. 하지만 여긴 메인 메뉴만큼은 원래 디쉬가 나온다. ^___^ 

에피타이저는: 당연히 3 cold-water oysters on the half shell로 했다. 

메인 메뉴는:  grilled hanger steak teriyaki. hanger steak는 plate (아래양지)부위이다. frank (양지)부위와 맛과 질감이 비슷함.

디저트는: earl grey & chocolate pot de creme 으로


hanger steak는 안심이나 등심보다 싼 부위라서 20-30불 사이의 가격대에 제공된다. 행사 메뉴는 그래서 보통 행거 스테이크.

안심이나 등심으로 가면 40불에서 60불 까지도 간다.


 


기다리는 동안 bar 분위기 한 컷. 여기도 식당안이 매우 어두움.





맛있는 굴과 tomato horseradish cocktail sauce!!

난 레몬만 살짝 뿌려서 그냥 먹었다. 굴은 그냥 먹아야죠~ 저 소스는 맛있긴 한데, 강해서 같이 먹으면 소스맛이 모든걸 덮음.




메이 디쉬인 행거 스테이크와 감자 퓨레 & 버섯 볶음.

미디엄 레어로 시켰는데 거의 미디엄 웰던으로 나왔다. 음... 그래 시푸드 식당에서 고기를 시킨 내 잘못이얌. ㅎㅎ

너무 배가고파서 그냥 먹었다. 다시 해달라고 하기엔 허기져...

가운데 조각들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양 끝 조각들은 질겨... ㅡㅜ  아까도 말했지만 여긴 원래 디쉬 양대로 나와서 가운데 조각만으로도 배가 차서 그냥 패스. 

근데 버섯볶음이 정말 맛있었다. 어떻게 볶았길래 이렇게 맛있나. 집에서 따라해 봐야지.




여기 식기류는 아주 평범한 라인이었는데, 이 스테이크 나이프는 예뻤다.




마지막 미니 디저트. 얼그레이 & 초컬렛이라드니 얼그레이의 향은 전혀 없다. ㅎㅎ 

이집은 오로지 씨푸드만 먹어야 된다는걸 배웠다. ㅋㅋㅋ

위에 올려진 마시멜로는 맛있었다. 마시멜로는 맛이 없을수가 없징. 

막 유학왔을 때 마시멜로 구운 걸 첨 먹어보고는 "이런 신세계가!" @.@!!

그러고는 바로 한봉다리 사와서 젓가락에 끼워서 집에서 구워먹었었다. ㅡ.ㅡ 헤헷. 마시멜로 먹으면 항상 그때 생각이 난다. 



이 식당은 너무 맛있어! foodie 들을 위한 집! 이런건 아닌데, 씨푸드 요린 대체로 준수하고 가격도 적당하다. 특히 점심이나 브런치는 좋은 퀄리티의 음식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 종종 찾게 된다. 

이집의 맛이 아쉬운 행거 스테이크를 먹고나니 얼마전에 문 닫은 집 옆 식당이 그립다. 싸고 정말 훌륭한 음식을 서빙하는 paleo 식당이었는데.... 건물주와 계약이 끝나면서 정말 급작스럽게 문을 닫았다. 페이스북의 단골 고객들이 멘붕이었음. 뭔가 건물주와 문제가 있었던거 같다. 잘되는 식당이었는데. 주말이면 30분에서 1시간씩 줄서서 기다리는 집이었는데.

난 주중 저녁에 어슬렁 걸어가곤 했다.미국에서 '걸어가서'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기가 힘든데 (맨하튼에 사는거 아닌 이상) 말이지.

행거 스테이크가 올려진 샐러드가 15불 밖에 안했었고 (양도 많고 맛있고! 최고!) 주말 브런치 (행거)스테이크&에그도 13불인가 밖에 안했었다. 여기 lure의 비싼 스테이크보다 그 옆집 식당꺼가 더 맛있었는데... urban8PL...이젠 없어진 식당. 흑...ㅜㅜ



이렇게 정신없었던 지난 금요일이 지나갔었다. 요새 일이 잘 안되서 좀 속상하지만. 일이 술술 잘 되는 경우가 더 드문거니까..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한다. 

일이 잘 안되면 외식 비용이 늘어난다. ㅋㅋㅋ 

난 스트레스를 맛있는거 먹는걸로 푸는 타입. 먹는게 남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