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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out

[Lure @ midtown Atlanta] 브런치_091314



주말은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나 맛있는거 먹고픈 욕구를 방출하는 때!

그래서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는 브런치를 밖에서 먹는다. 

금요일 디너가 그리 흡족하지 않았음에도 바로 다음날 브런치를 Lure에 다시 온 건 무슨 심리인지. ㅎㅎ 

브런치를 맛있게 먹고 보상받고 싶었나? 

금요일 저녁엔 비가 마구 쏟아졌었다. 여기 동남부는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다가 뚝 그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쨍 할때가 많다. 근데 요 며칠은 계속 구름 낀 날씨에 비가 쏟아지다 말다 쏟아지곤 한다. 그래도 토요일 점심 시간엔 상쾌한 날씨!

살짝 구름끼니 밖에 걷기도 더 좋다.




밖에서 본 모습. 여기가 patio다. 




내가 좋아하는 patio자리




천장은 blinds 식이다. 식사 도중 햇빛이 쨍 들었었는데, 바로 저 블라인드를 돌려서 그늘지게 했다.




여기 조경은 빗물을 모아서 한다고.

살살 바람 불고, 예쁜 조경 사이로 보이는 미드타운 빌딩들. 

살랑살랑 바람 맞는게 기분이 참 좋다. 




브런치 메뉴. $8-$17 사이. 

어제의 교훈을 기억하고 생선메뉴를 시켰다. angler's breakfast: pan-fried rainbow trout fillet, slow-cooked egg, hashed potatoes, greens, $12

trout는 송어. 한국에선 어떤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는 연어보다 비싼 생선이다. 




배고파서 음식 나오자마자 먹다가, 아참 나 요새 블로그하지, 하고는 찰칵.

ㅎㅎ 내 블로그 독자는 한국에 가족뿐이지만. 사진은 이쁘게.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껍질도 같이 요리 되었다. 껍질은 바싹하게 고소했고, 생선살은 딱 적당하게 익어서 부드러웠다. 

역시 맛있어! 

달걀은 poached egg가 아니고 slow-cooked. 보통 브런치 메뉴에, 특히 benedict 요리에 올려지는 달걀은 poach된거인데 이건 다른 방식으로 요리된 것. 난 slow-cooked 된 달걀이 더 맛있다. 둘 다 팬에 fried 하는 것보다 건강한 요리 방식이다.

greens는 시금치와 샐러리였다. (좀 짰다.) 감자는 맛있게 (싱겁게) 볶아졌다. 난 항상 핫소스 뿌린다. 




아침마다 나의 브레인을 깨워주는 커피와 (점심되서야 마셨지만 ㅋ) 오늘은 특별히 mimosa도!

미모사는 샴페인과 오렌지 주스 (혹은 citrus juice)를 반반 정도 섞음 음료. 달콤 쌉쌀 톡 쏘는 맛이 있고 도수도 낮아 보통 브런치와 함께 곁들인다. 보통 $5-7정도. bottomless는 $10 정도. 날씬한 샴페인 잔에 주거나 저 오른쪽에 있는 작은 컵 사이즈가 한 잔.

커피는 보통 bottomless로 $2.5-3정도이다. 여기 커피는 soso 했다. 아, bottomless는 무한 리필~!


사실...미모사는 보통 안마시는데. 알코올을 1년에 분기별로 한번 마실까 말까 하니....

25불 넘으면 5불 off되는거 쓴다고 미모사를 시킨거임. ㅡ.ㅡ 알면서도 넘어가는 상술. 헤헷. 

기분좋은 브런치였다. 그날의 살랑거리는 바람이 지금도 생각나네.

늙는가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