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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 치즈와 무화과 잼의 조합~!! [간단요리.10]



늦은 저녁 시간. 아깐 배가 별로 안 고파서 혹시나 저녁을 안먹고 넘어갈 수 있나 했더니. 역시 내 배는 그런 일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볼까..

식빵, 무화과 잼, 브리 치즈




왼쪽 위에 유리병이 무화과 잼 (fig spread)입니다. 홀푸드에서 파는 유기농 잼인데, 처음에 이걸 사게 된 계기가, 치즈섹션에서 치즈를 고르는데 그 앞에 산처럼 쌓여 진열되 있는 잼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 무화과 잼인 겁니다. 치즈파는 분한테 왜 이건 여기에 진열되어 있냐고 물으니, 치즈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집에와서 먹어보니 잼 자체도 다른 잼보다 덜 달고 무화과 씹히는 맛도 있고 아주 맛있더라고요. 심심한 비스켓 위에 치즈 조금 올리고, 이 잼을 올려 먹어보니, 우와, 정말 찰떡궁합입니다. 까망베르와도 잘 어울리고, 더 강하게 발효된 치즈와도 잘 어울립니다. 

그 후에, 무화과와 치즈는 다른 요리에서도 같이 변주되는 찰떡궁합 재료라는 걸 알게되었죠

살짝 아쉬운 점은, 저 무화과 잼은 유기농이라 그런지 240g 밖에 안되면서 7-8불 (7-8천원)정도로 초큼 비싸다.


냉동실에서 식빵 두쪽을 꺼내서 토스터에 넣어놓고. 새로 사온 브리 치즈를 열어봅니다.

이번 치즈는 어떤 맛일까? 




이번에 고른 브리 치즈는 70% triple creme 트리플 크림 브리. 트리플 크림이란 butterfat 버터지방 함유량이 75%이상 이란 뜻이다. 흠. 그런데 겉면에 70%라는데. 그럼 그냥 double creme 아닌가.... 더블 크림은 60-75%의 버터지방을 함유한다는 뜻.

Île-de-France, 즉, 주로 파리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만들어진 경우에만 '브리'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고, 그 외의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은 브리-스타일 치즈라고 이름을 붙인다. 

소젖으로 만드는 까망베르 Camembert 치즈와 브리치즈는 매우 비슷하다. 둘다 soft-ripened발효된 부드럽고 크리미한 하얀 치즈다. 가장 큰 차이는 만드는 과정에서 브리에는 크림을 추가지만, 까망베르에는 하지 않아서 버터지방 함유량에 차이가 난다. 까망베르는 45%정도, 브리는 60%이상. 까망베르 역시 Normandy 노르망디 지역에서 만든것만 까망베르라는 이름이 붙고, 그 외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은 까망베르-스타일 이라고 이름짓게 된다. 


상자를 열어보니 금박 포장지가 보입니다.




포장을 열어보니 새하얀 곰팡이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썰어서 그런지 그리 물렁하지 않았다. 그래도 자르는 칼에 쩍쩍 달라붙는다. 한조각 집어 먹어보니, 무난한 맛이다. 다른 진짜 트리플 (75% 버터지방) 브리보다 덜 묵직하고 덜 느끼하다. 짭쪼롭한 맛은 좀 더 강하고. 





한쪽 면엔 치즈랑 찰떡궁합 무화과 잼을 다른 한면엔 브리 치즈를 잘게 잘라 잘 배열합니다.  

옛날엔 식빵에 잼이나 버터 발라 먹을 때 고르게 발라지지 않고 빈틈이 있으면 엄청 싫어했었는데. ㅎㅎ 

식빵을 잘 포개면 맛있게 먹을 준비 끝! 가끔 식빵면을 고려하고 않고 잼을 바르고 나면, 겹칠 때 대칭이 안되는 경우도 있죠. ㅋ

참, 식빵 이래 받쳐져 있는 것은 냄비 받침대인데, 막 토스트한 식빵 받침대로도 쓰고 있다. ㅎㅎ 뜨꺼운 식빵을 바로 접시에 놓으면, 접시에 맞닿은 면이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축축해진다. 여기에 놓으면 그럴 염려가 없다. 




 


커피랑 먹을까 하다가, 늦은 저녁이라서 차를 준비. 

차를 즐기는 편은 아닌데, 가끔 add-on item (추가품목)으로 산다. ㅡ.ㅡ 공짜 배송 최소액에서 2-3불 모자를 때....

AHMAD TEA 아마드 티의 peach & passion fruit 복숭아 & 패션 후르츠 티도 그렇게 산 티백. 홍차의 일종인데, 복숭아 향이 달콤하고 맛있다. 차향이 정말 기분좋다~




적당히 그을린 토스트 된 식빵에 무화과 잼과 브리치즈, 그리고 따뜻한 홍차! m&m 그린 머그컵~ ㅎㅎ

간촐하지만 정말 맛있는 식사입니다. 이렇게 점심 도시락도 잘 싸갑니다. 아침에 휘릭 준비해서 싸갈 수 있으니까요. 맛도 있고!





큼직한 짭짤 치즈 덩어리, 달콤한 잼, 바싹한 식빵. 

접시나 키친타올을 아래 깔아두어야죠. 한입 베어물때 마다 식빵 부스러기가 바삭바삭 떨어집니다. 살짝 목이 메일 때 쯤 향긋한 차 한모금.


이상 이번주 긴단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