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아하는 것

피넛버터 앤 마시멜로 @ star provisions 미국 아틀란타




지난 주말 (11/02) 서머타임이 끝났었다. 아침 8시가 9시가 되는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눈을 뜨니 점심시간. 

이얌.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이 자니. 주중에 몸이 무리한 건 그리 없었는데 스트레스를 받았더니, 이렇게 현실회피용 늦잠을 자버린 것이다. -난 힘들거나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으면 잠으로 현실을 회피한다. 쩝... ㅡ.ㅡ 

거실을 빙빙 돌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뭐하지? 뭐하지? 생각하다가

일단 달다구리 맛있는거 먹으면서 기분전환이나 하자.로 결론.




내 페이보릿 스팟 중 하나인 star provisions 스타 프로비젼으로 갑니다. 아틀란타 웨스트 미드타운에 위치.

이곳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2014/09/29 - [좋아하는 것] - [식당&베이커리] Star provisions 베이커리 & 식료품점




이리저리 손이 날아다니면서 끊임없이 샌드위치를 만든다. 

줄이 길었지만, 바쁘게 움직이는 키친을 구경하느라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빵의 만남. 

카운터 뒤쪽에선 2-3명이 왔다갔다 하면서 선반에 놓인 빵을 가져다 샌드위치를 만들고, 내 오른쪽 옆에서는 새우/조개/치킨/팔라펠을 튀기고, 앞에서는 빨간 바구니(먹고 가는 사람들)에 담거나 종이 포장(투고)을 하고 있다. 커다란 병에 한가득 담긴 피클은 여기서 만드는 건데, 사이드로 하나씩 넣어준다. 맛있음!

날이 추워서 이날은 to-go 투고를 해서 집에 와서 먹었다. 





집에 와서 얼른 커피 한잔 더 내리고-네스프레소의 이번 스페셜 리저브인 마라고지페 Maragogype*, 포장을 열었다.

따끈따끈한 피넛버터와 마시멜로. Peanut butter and marshmallow~! 

폭신하고 맛있는 브리오쉬 빵 사이에 듬뿍 들어있는 피넛버터와 마시멜로가 흘러내린다. 그릴에 구워서 빵 겉면이 바싹하고, 안에 마쉬멜로와 피넛버터가 뜨겁게 녹아내려 정말 맛이다. 

2014/11/08 - [좋아하는 것] - 마라고지페 네스프레소 캡슐과 디스커버리 박스, 그리고 가격인상 임박




짠~ 흘러내리는 마시멜로. 

내가 스타 프로비젼에서 제일 좋아하는 샌드위치다. 먹다가 느끼해지면 하나 넣어준 피클을 조금 깨물어먹는다. 의외로 좋은 조합! 처음엔 피클은 왜 넣어줬나 했었는데, 샌드위치를 다 먹고나니 피클도 다 먹고 없었다. ㅎㅎ


길티 플레져와 함께 당지수가 쭉쭉 올라가니 기분이 정말 좋아졌었다. 

나만의 길티 플레져와 따뜻한 커피 한잔- 소박하지만 제법 근사한 주말을 만드는 작은 조각들이다. 


저녁엔 모임이 있었다. 흥에 겨워 평소보다 말을 많이하고 돌아오면, 내가 혹시 뭐 실수한거 없나-라는 흔하디 흔한 소심하기 짝이 없는 생각부터, 혹시 급작스럽게 다들 집으로 갈 차비를 한건 그 직전에 내가 너무 많이 떠들어서인지 하는 과대망상에 가까운 생각까지 한다. 

아니 왜 나이들수록 소심해지는거야...

이봐, 네가 별 중요한 말 한것도 없고, 사람들 자기들 삶 사느라 바빠서 네가 한말 기억도 못한다. ㅎㅎ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공감 하트를 누르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