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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리고 주말에 영화보기 (헝거 게임)



며칠 전부터 이번 주말엔 헝거 게임을 보러간다고 벼르고 있었다. 

이번주 개봉에 맞춰 목요일엔 헝거 게임 마라톤 상영도 있었다. 1부 판엠의 불꽃, 2부 캐칭 파이어, 3부 모킹 제이 파트1- 세편를 연달아 보는 행사. 매우 가고 싶었지만 주중이라 불가능. 

헝거 게임처럼 팬이 많은 시리즈의 영화는 개봉날 첫 시간에 가면 재밌다. 열혈 팬들이 오는 경우가 많아 들뜬 분위기에서 볼 수 있고, 코스프레를 하고 오는 사람도 있기 때문. 예를 들면, 해리포터 시리즈 개봉날은 꼬깔모자를 썼거나 망토 두른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나도 물론 해리포터 책과 영화 팬이었다. 망토는 안 둘렀었지만 ㅎㅎ (참, 해리포터 번외편을 영화화 한다고 한다! ♡)

토요일 오전. 영화보러 고고~ 오후 3시 이전 타임은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커피는 이미 집에서 마시고 나왔고, 스타벅스에 들러서 브랙퍼스트 샌드위치를 샀다. 별 두개 보너스로 준대서.. ㅡㅡ;;

뭐... 아침도 먹어야 하고 말이다. ㅎㅎ 별 보너스로 준다고하면 은근 사게되는.. 

기다리면서 살펴보니 이런 상품이 있더라. 선물 포장 끈(고무줄?)인데 미니 스타벅스 카드가 달려있다. 귀여운 아이디어.



Atlantic station 아틀란틱 스테이션 도착. 시간이 좀 남아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면서 산책을 했다. 

금요일부터 날씨가 풀려 포근한 주말이다. 중앙 잔디밭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생겼다. 무대도 설치되어있고,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해가 지고 불이 켜지면 더 이쁠거 같다. 특히 저 사슴들. 



크리스마스 트리 정면!

아, 밤에 오면 정말 예쁘겠다.



공연 준비 중인듯. 주렁주렁 달린 양말 주머니가 귀엽다. 



꼬마 손님을 기다리는 꼬마 기차!

실제 운영하는 기차다 (엄밀히는 기차 모양 차지만). 꼬마 손님들 태우고 칙칙폭폭 아틀란틱 스테이션 한바퀴 돈다.

나도 타보고 싶... 시간이 다 되어서 영화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여기엔 Regal 시네마가 들어와있다. Regal 리걸과 AMC는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이다. 

regal crown club 리걸 크라운 클럽 회원가입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쌓인 포인트에 따라 무료 음료수, 팝콘, 무료 관람 

등의 혜택이 있다. 영화관 안에서 본 입구 모습이다.  



모킹 제이! 기대 만빵. 어제밤에 캐칭 파이어 복습했다. ㅎ 

RPX로 표를 샀다, 15불. Regal Premium Experience. 스크린이 일반 스크린보다 크고 화질이 더 좋고, 더욱 편한 좌석, 돌비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영화관의 경우 아이맥스와 별 차이 없다. (다른 말로는 여기 아이맥스가 좀 작다) 

화질이 더 좋네! 까지는 모르겠고, 스크린이 크고 음향은 확실히 더 좋다.



여기가 RPX 관. 2010년부터 시작된 서비스이다. 

일반 스크린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이긴 하지만, 이 서비스로 인해 일반 스크린의 퀄리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즉, 결국 고객으로 하여금, 더 비싼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것. 

난 영화볼 때 주변에 떠드는 사람만 없으면, 불평없이 보기 때문에 일반 스크린도 불만 없지만... 

의도적으로 퀄리티를 떨어뜨린다면 그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설마 그러진 않겠지..



오늘 영화보는 내내 내 옆 사람들이 좀 시끄러웠다. ㅎㅎ 영화에 매우 빠져들어서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깜박하신듯.

안타까운 한숨이나 비명, 커다란 웃음까진 이해할수 있는데, 왜 토론을 하고 그러셈.


지금까지 나온 1,2,3편 중 난 이번 3편이 가장 좋았다. 헝거 게임이 진행되었던 1, 2 편과 달리 3편은 혁명이 막 불타오르기 시작하는 지점을 보여주고 있어, 액션이나 화려한 볼거리는 전편보다 적다. 

캣니스 (제니퍼 로렌스)가 혁명의 심볼인 모킹 제이가 되기까지의 과정- 흔들리는 심리, 불신, 캐피톨에 남은 친구들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현실에 대한 분노-을 꽤 상세히 보여준다. 

플루타치 (필린 세이무어 호프만)와 대통령 (줄리엔 무어)의 케미도 좋았다. 파괴되었다고 알려졌던 13 구역에서 대통령과 플루타치, 캣니스의 친구들이 캣니스를 모킹 제이로 만들기 위해서, 혁명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불태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담긴다. 현란한 액션과 볼거리를 원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참, 모킹 제이는 아틀란타에서 (조지아주) 촬영되었다. 아틀란타는 과감한 세금혜택 등으로 영화 제작사를 끌어들이고 있다.

줄리엔 무어를 홀푸드에서 본 적이 있다. 안 그래도 줄리엔 무어가 아틀란타 어느 식당에서 식사했다, 등의 얘기를 듣던 중 눈앞에서 딱 봤던 것. 영화에서 느낌보다 키가 더 늘씬하게 크고 멋졌다. 노 메이크업에 선글라스도 안끼고,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장보더라. 나를 포함 주변 사람들도 모르는 척 하고 있었고. ㅎ 

게다가 영화를 보는 중에, 캣니스랑 게일 (리암 헴스워스)이 사냥을 하는 계곡 장면이 나오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데 인거라..

허물어진 건물을 비춰줄 때 어딘지 확신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쫜. 전에 포스팅 했었던 sweetwater state park 스윗워터 주립공원이었던 것이다! 

스윗워터 공원 풍경은 아래 포스팅에~ 폐허가 된 건물도 나온다.

2014/09/21 - [여행, 그리고..] - 이디오피아 식당 그리고 스윗워터 주립공원 [아빠랑.1]




영화가 끝나고 나오니 오후. 가족단위로 많이 나왔다. 중앙 잔디밭에선 크리스마스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런 가족적인 분위기 좋아~



 

남성 합창단의 공연,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



옹? 언제 여기에 스케이트 장이 생겼지? 주차장으로 가려고 턴을 했는데 똭.

10대로 보이는 아이들이 두 명씩 짝을 이뤄서 음악에 맞춰 공연을 하고 있었다. 한팀 끝날때마다 모두 박수~

오늘은 행사였지만, 10-13불을 내면 일반인도 입장하여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고 한다. 




후,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한해가 다 갔다. 

다음주엔 땡스기빙이다. 싱숭생숭하면서 불안한 마음

엉뚱한 결론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도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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