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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감기엔 따뜻한 차를~ 마누카 꿀 레몬차



flu에 걸린지 어언 3주. 감기로 병원까지 갔다. 내 헬스케어 플랜은 HMO라서 뭐든지 주치의를 만나야만 그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 그냥 약국에 가면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을 먹어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어, 결국 병원 예약을 한 것이다.

의사 만날 당시는 열흘이 넘어 2주가 되어가고 있던 상황. 의사 왈~

"이번 flu에 걸렸군요. 아주 전형젹인 증상이예요. 

2주 전엔 멀쩡했다고요? 흠... 이번 flu는 3-4주 가거든요.. 

일단 1주일치 약을 처방할께요. 아마 다시 나를 만나야 될겁니다."

= 즉, 풀어 설명하자면, 이번 감기는 평균 한달쯤 앓아야 나으니까, 오늘부터 1주일간 약을 먹어도, 1주일 후 넌 여전히 아프겠지. 그 때 또 와서 약을 지어가시오.


아으아어로!)(*&$)(%#ㅃ)%ㅜ희ㅏ렇 .... 주님. 왜 저에게 시련을 이리 골고루 주시나이까아아아아아......

아파서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일이 넘 하고 싶다. 낫기면 하면 미친듯이 일하고 싶드아.... (미친걸까?....아하하)


보통의 가벼운 감기엔 *어본 비타민 물에 타 마시고, 맛있는거 먹고, 푸우욱 자는 것으로 해결했는데,

2014/10/22 - [좋아하는 것] - 피곤과 감기초기엔 에어본 비타민 C, Airborne

이번 감기는 보통 녀석이 아니라서 좀 더 정성을 들이기로 했다. 감기에 걸렸을 땐 따뜻한 차나 물을 계속 마셔줘야 좋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레몬 묶음을 사와서 매일 레몬티를 아침 저녁에 한잔씩 따뜻하게 먹기로




보통 야채나 과일은 홀푸드나 트레이더 조에서 사는데, 이번엔 한가득 쟁여놓고 먹을 생각으로 코스트코에서 샀다. 

이녀석이 코스트코 레몬. 유기농이 아니라 그런건지.. 대체 얘는 뭘 먹었길래 레몬이 이렇게 크니. ㅎㅎ 

한개만 짜도, 보통 레몬 두개를 꼭꼭 짜야 나오는 양이다. 그래서 반개는 바로 짜서 차로 마시고, 남은 반개는 다른 컵에 즙을 내고 랩을 씌워서 냉장고에 보관해둔다. 




레몬을 꼭꼭 짜내면서 손에 흥건히 묻은 즙으로 손마사지도 하고... ㅎㅎ

여기에 따뜻한 물을 가득 부어 마시면 된다. 나는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보통 꿀을 타서 마신다.




마누카 꿀입니다. 뉴질랜드의 특산품이죠. 이 작은 250g 이 아마존에서 66불에 팔리고 있다. 아껴먹고 있는 중. 

요새 아침 저녁으로 먹었더니 바닥을 보이고 있다. 하아.. 아프면 모든 면에서 손해.. 다들 건강합시다.


마누카 나무의 꿀로만 생산된 100% 마누카 꿀. MGO는 Methyglyoxal가 얼마나 들어있나 나타내는 것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더 높은 수준의 anti-bacterial activity를 나타낸다. UMF 로 제품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non-peroxide activity 를 나타내는 것으로 좀 더 specific한 bacterial activity를 표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숫자가 클수록 anti-bacterial activity가 높고, 가격이 (급격히) 비싸진다. 물론 이건 그냥 건강식품이다. 왠지 속이 안좋을 때 한숟갈씩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듯한 심리효과가 있어서 난 애용한다. ㅎㅎ




반스푼 듬뿍. 가격이 워낙 비싸서... 반스푼도 듬뿍~ 넣는 느낌. ㅎㅎ 

보다시피 색깔이 정말 진하다. 한국의 밤꿀과 비슷한 색감인가? 농도도 매우 찐득하다. 흔히 볼 수 있는 노랑의 투명한 꿀들보다 훨씬 점성이 높다. 




잘 섞어주면 달콤시큼 따뜻한 레몬차 완성~

요새 이렇게 아침 저녁으로 마시고 있다. 제발 flu야, 이제 날 떠나줘~ 우리 그동안 너무 오래 같이했어.. 

모두들 이번 시즌 감기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