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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미국 현충일 주말 & 쾌적한 트레일 @아틀란타 벨트라인




원래는 이번 메모리엘 데이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으로 끝났다.

ㅡ.ㅡ 게으른녀석. 내 인생은 게으름때매 망했엉. 



 


여행을 못(안)갔으니 맛있는 것이라도 먹자,하고 토욜에 갔던 chef lui's. 아틀란타에서 샤오롱바오를 제일 잘 한다기에 갔다. 

샤오롱바오 하나, 추천받은 매운 콜드누들. 샤오롱바오가 매우 늦게 나와서 먼저 나온 콜드누들을 거의 다 먹었었다. 그게.. 맛은 별로였는데 너무 배고파서 먹었던. (이봐, 맛있다며!!!) 늦게 나온 샤오롱바오도 그닥.. 이상허다. 내 입맛이 이상한가.

전에 northern eatery 에서 먹은 사오롱바오가 훨씬 맛있다. 그 집도 만두로 유명한 중국집인데, 만두도 누들도 그집이 더 맛있었다. 식당은 그리 깨끗해보이지 않았지만... 중국식 만두를 먹는다면 그래도 그 집으로 다시 갈 듯 하다. 


그 다음은 늘 그렇듯이 산책~




요새 안 가본 공원 가보기-를 하고 있다. 이 나이가 되어 인생에 성취되는게 별로 없으니, 이런 걸로라도 하나하나 정복하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 모양-이라고 자체 진단. ㅋㅋㅋㅋㅋ sandy springs쪽에 (아틀란타 살짝 북쪽) 위치한 morgan falls overlook park에 갔다. 토욜은 날씨가 정말정말 아름다웠다. 





새로 정비한지 얼마 안 된 듯한, 아주 깔끔하고 예쁜 작은 공원이었다. 

호숫가의 그네 의자!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것. 한동안 흔들흔들 앉아있었다. 




피크닉을 위한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었고. 




사실 하이킹을 하려고 왔는데, 트레일이 정비가 제대로 안 되 있었다.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풀이 무성하고 길이 매우 좁아서 조금 들어가다가 다시 나왔다. 대신 카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장비를 빌려주는 곳도 공원입구에 위치하고 있었고.

다시 회상해도 미소가 번질만큼 아름다운 날씨에 예쁜 공원이었다. 




어제도 느즈막히 일어나서, 집구석에만 있기 그래서 늦은 브런치하러 마실 나갔었다. 마침 작은 장이 열리고 있었다. 

최근에 일요일 마다 여는 파머스 마켓이 westside에 생겼다.  



음.. 야채류가 쫌 비쌌다. 음식이나 만들어 파는 제품들의 가격은 괜찮았고. 마침 내가 좋아하는 빵집도 나와있어서 거기서 하나만 샀다. 다음엔 치즈나 버터를 사볼까.. 무염버터를 시식해봤는데,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오늘의 식사&산책은 *krog street market에서. Yalla에서 laffa 를 먹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다. 얼핏 브리또 비슷해 보이지만 식감도 완전히 다르고 내용물도 다르다. 맛있었는데 사진을 깜빡 안찍었다. ㅋㅋ 마침 이 식당의 owner를 만났다. 샐리라는 이름의 그녀는 west egg 주인이기도 하고 그 외 3개의 유명한 식당을 더 소유하고 있다. 그녀의 식당들을 다 좋아해서 자주 가는데, 종종 마주치면 하이~하고 손만 흔들었었다. 우리 식당에 자주오는 손님이군... 와 이사람은 자기 식당 매일 다 돌아다니나 보다, 자주 보네.. 이렇게 서로 생각만 하고 통성명은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메모리얼 데이여서 그랬는지, 통성명도 하고 서로 뭐 하고 사는 사람인지 스몰톡. 그럼서 라임 소다는 내가 쏜다! 해서 얌냠 잘 얻어먹었다. 나랑 비슷한 나이대 같은데, 10년만에 이쪽업계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매번 새 식당을 열때마다 대박을 치고 있는데, 이쪽으로 감각이 천재적이다. 바닥에서 힘들게 시작..뭐 이런 케이스는 아니고, 얘길 들으니 원래 여유있는 집안 출신이긴 하다. 우야튼, 부러워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기로 해용.ㅎㅎ 



이 사진은 지난 번에 먹은 메뉴. 유명한 사천식당인 *Gu's Bistro. 뷰포드 인터내셔널 식당 거리에서 시작한 식당이다. 알고보니 본점을 아예 닫아버리고, 새로 연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미국 사람들한테 인기있는 메뉴만 살아남았다. 매운 생선 스프라던가, 통짜생선찜 등등 진짜 중국스런 메뉴는 없어졌다. 아쉬빙. 다행이 맵기의 정도나 중국풍 향신료는 그대로. 진쫘 맵다. ㅎㅎ 위 메뉴는 차가운 매운 야채요리 모듬. 저게 9불인데, 중국 친구들은 가격에 기함. 싸구리 사이드 야채요리를 지금 9불을 받고 파는거냐고 어이없어함. (아, 밥은 따로 1불, 그리고 감자 튀김은 다른 집에서) 나한테는 우야튼 이국적인 매운 요리고, 난 못 만드니까 불만없이 사먹고 있다. 두부 껍질, 말린 두부, 그린 페퍼, 양배추 요리 모듬. 양배추는 식감이 별로였고, 그린 페퍼는 너무너무 매웠다. 말린 두부가 제일 맛있었다. 적당히 맵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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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침 날씨도 흐린 편이고 바람도 불어서 저번에 하지 못했던 아틀란타 벨트라인 *atlanta beltline을 따라 가벼운 하이킹을 했다. 여기는 eastside trail로 2마일 정도 길이. loop 형태의 트레일이 아니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다면 왕복 4마일을 해야된다. 그래서 난 30분쯤 걷다가 되돌아오는 1시간 하이킹을 했다. krog street market 지점부터는 자전거도 이용이 가능한 multi-use path 라서 아주 쾌적하게 걸을 수 있다.  


 


이런길이 쭉쭉 2마일 뻗어있다. 이 길 옆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좋겠네. 나라면 매일 운동하겠어! (진짜? ㅋ)






위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다리(교차로)위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 곳곳에 빠지고 들어오는 길목이 있다. 도시의 주요 포인트와 많이 연결되어 있어서, 하이킹 하다가 빠져서 볼일 보거나 구경하거나 식사하고 다시 돌아오기 용이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저기 사는 사람들 정말 부럽드아아아아아...





다리 아래 있던 작품. 옆에서 보면 소녀의 머리, 왼쪽 얼굴, 오른쪽 얼굴을 각각 이루는 3개의 조형물로 보인다. 

다리와 벽엔 그래피티가 있었고.





이렇게 하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구간도 있었다. 너무너무 이뻤다!

phase3-2015 라는 팻말이 있었다. 버려진 땅을 이런 공간으로 재활용을 하는 건데, 생태 변화를 관찰/관리 중인거 같았다. 

그리고 저렇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이 트레일의 시작점에는 자전거 대여점도 있고. 

난..아직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쩝, 이번 여름에 배울까나... 어떻게 배우지? ㅡ.ㅡ



이렇게 롱위켄이 다 갔드아. 흑. 믿을수가 없어~~!! 

내일부턴 덜 게으르게 살자고 백만번째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