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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마이애미 겨울 여행 2: 아트 데코 디스트릭스 day and night



South beach 바로 옆에는 Miami Beach Architectural District가 있어, 한쪽엔 아름다운 해변을 다른 한쪽은 아트 데코 빌딩을 두고 산책할 수 있다. 보통 Miami Art Deco District 마이애미 아트 데코 디스트릭트라고 불린다. US historic district 중의 하나로,  20세기 초반, 1923-43년에 지어진 900개 정도의 역사적인 건축물이 보존된 지역이다2-4층 낮은 건물, 전체적으로는 단순한 사각 디자인이지만 군데군데 들어간 커브와 파스텔톤 색깔의 앙증맞은 건물들이 collins ave와 ocean dr를 따라 모여있다.



저녁 식사 후, 밤산책~!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 아트 데코 디스트릭에 위치하고 있어 밤산책을 할 수 있었다.

일부 건물은 호텔로 쓰이고 있어서 야간엔 조명이 휘황찬란하다. 시설은 좀 불편하겠지만, 저런 유서깊은 건물에서 지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일 듯. 근데 늦은 밤까지 식당과 바에 사람이 붐벼 주변이 많이 시끄러운 편이다.



아담한 아트 데코 호텔. 대부분의 아트 데코 호텔 1층은 식당이나 바였다. 



사우스 비치 바로 옆 Ocean Dr 의 전형적인 밤 풍경이다.


아이쿠, 여긴 초큼 민망한 곳. ㅎㅎ 

밖에서도 훤히 보여서, 차마 들어가보진 못하면서도 입구에서 기웃기웃 구경했다. ㅋㅋ 얼렁 사진도 한 장 찍고. 


창문이 특이해. 

어디를 걸으나 쿵짝쿵짝 라이브 음악이 넘친다.



이렇게 아트 데코 빌딩이 Ocean Dr 를 따라 쭉 늘어서 있다. 바로 오른쪽이 사우스 비치 해변이다.


아트 데크 디스트릭트의 끝자락. 


저런 pillar 기둥도 아트 데코 특징 중 하나이다.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겠는데, 굉장히 멋지고 고급스러웠다.



 

다음날 아침. 자기 전에 해뜨는 시간까지 확인하고 부랴부랴 시간 맞춰 나왔다. 아침 7시였나. 그런데 하늘에 구름이 잔뜩.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르고 있는게 보이긴 했지만 아쉬운 일출이었다. 그래도 여행와서 일출을 보다니, 후후. 

사진에는 잘 보이지는 않는데, 이른 아침에 누군가 벌써 요트?인가를 타고 있었다. 멀리멀리엔 큰 배도 지나가고 있었고. 

아무리 마이애미라도 12월 말인만큼, 아침엔 꽤 쌀쌀하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해변가 산책 도로.


사진을 보니, 정말 다시 가고 싶다. 완벽한 겨울 휴양지 마이애미. 올해 12월에 꼭 다시 가야지.


어젯밤 시끌벅적하던 그곳이다. 조명이 꺼지고 다들 잠든 아침엔 이렇게 참한 얼굴로 조용하다. ㅎㅎ


마침 우리가 지냈던 호텔 식당의 아침이 꽤 평이 좋아서, 편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남쪽 해변으로 내려오니 음식에 캐리비안+맥시칸 스타일이 색깔이 강해진다. 


늦은 아침의 호텔 주변 풍경. 날씨가 흐릴까 걱정되었는데 화창하게 개었다. 



여긴 collins ave 주변의 아트 데코 디스트릭스 였던거 같다. 초록으로 뒤덮인 건물이 특이하고 이뻐서 찰칵

사진엔 나와있지 않지만, 곳곳에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다. 시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람이면, 자전거로 아트 데코 디스트릭스, 사우스 비치, 노스 비치를 둘러보면 좋을거 같다. 내가 자전거를 못타는 바람에 해보지 못해서 무척 아쉬움... 해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진짜 기분 좋을거 같은데. 



낮에는 이런 느낌의 아트 데코 빌딩들. 

건물들이 아기자기 옹기종기 참 예뻤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다. 어렴풋이 내 기억에만 남아있다. 


사진을 안찍으면 더 여행에 집중하게 되어 좋은데, 종종 지나고 나서 아쉬워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강렬했던 장면들만 남고, 디테일과 소소한 장면들이 희미해져가서 말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사진으로 담으려하다 보면, 렌즈를 통해서만 보는 여행이 되기도 하고. 그래도 다음번엔, 좀 더 사진을 찍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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